꿈을 이루고 산다는 것…
새해가 되면 계획도 세우고 이루지 못할 꿈도 꾸며 한해를 맞습니다.
그리고 열심히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살아갑니다.
철없던 어린 시절은 어서어서 세월이 가 부모님 간섭 받지 말고
살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 적이 있었지요.
얼마나 어리석었는지요.
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.
달력을 넘길 때마자 덜컥 내려앉는 가슴,
아~ 나의 인생은 이렇게 가는구나 하고 아쉬움만 남습니다.
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런 마음을 접기로 했습니다.
83세에 가수의 길을 택하신 “꽃 같은 내 인생”을 부른 박정란
그분을 보고 마음을 바꿨습니다.
물론 93세에 시집을 내신 할머니도 계십니다만,
그러나 글쓰기는 노래 부르는 것보다는 나이에 크게 좌우되지는 않지요.
우선 제 경우를 보더라도 요새는 목소리가 잘 나오질 않습니다.
얼마 전 노래방서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 한곡도 부르지 못했습니다.
황당함은 물론 속상한 마음이 지금껏 잊히지 않습니다.
혼자 있을 때 목소리테스트 겸 아는 노래를 부르며 나의 목소리를 찾는 중입니다.
박정란 할머니 가수의 노래를 처음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.
목소리 나이는 한 이십 년은 훌쩍 앞당겨 젊어 보였지요.
힘도 있으시고 고음이 올라가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지요.
저 연세에 어떻게 이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감탄이 절로 나왔고
목소리만 들으면 백수는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.
할머니의 고향은 이북이셨고 성악을 전공하셨다고 합니다.
그리고 내가 살아온 것처럼 아이들 열심히 뒷바라지하고
4년 전 남편과 사별하셨답니다.
허무와 쓸쓸함이 할머니를 무대로 불러낸 것일 거라 생각이 듭니다.
삶 뒤에 숨겨진 꿈을 깨고 81세에 음반을 내셨습니다.
그리고 83세인 지금 실버음악 방송에 출연하고 계시구요.
자식들은 여든이 넘은 어머니가 화려한 무대복을 입고
노래하는 것이 싫어 반대를 많이 한 모양입니다.
방송용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은 알지만 변한 엄마의 모습이 싫었을 겁니다.
위의 제가 소개드린 박정란 가수 할머니는 저의 절친 한순정의 어머니십니다.
그리고 제 어머니시구요.
친구도 이제는 엄마를 이해하고 더운 여름 무대복 들고 전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
무거운 짐 들고 다닌 어머니가 가여워 후회하고 있습니다.
이제는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모시고 다니겠다는군요.
그리고 저보고 엄마보다 일찍 시작해 다행이고 대견하다고 위안을 줍니다.
길 가시다 “꽃 같은 내 인생” 노래가 나오면 잠시 서서 들어주세요.
저무는 석양이 아름답듯 인생의 석양길서 못다 이룬 꿈을 향해가는,
가수 박정란 할머니를 위해 마음의 박수라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.
한 가지 아쉬운 것은 늦게 시작하여 바쁜 길을 가야 합니다.
사람의 수명은 다 다르지만,
저는 그래도 일찍 시작했다 싶어 위안을 삼는 날입니다.
꿈을 이루기 위해 망설이는 분이 계시면 시작이 꿈을 이룬 것입니다.
용기 내소서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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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4년 새해 첫 글을 올리며 친구님들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.
올해는 용기 내시어 잠시 접어둔 꿈
그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. 모두 건강하시구요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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